맥주 천국 독일! 바이에른의 유일한 한국인 맥주 양조사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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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3. 오전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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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1,500여 곳에서 무려 6천여 종의 맥주가 탄생한다는 '맥주의 천국' 독일,

바이에른의 이 양조장도 수백 년 동안 대를 이어서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6시, 이성록 씨의 하루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성록 씨는 직업 교육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얀 오퍼 / 양조 전문가 : 성록 씨는 예의가 바르고, 호기심이 많아서 모든 것을 알고 싶은지 많은 것을 물어봅니다. 요즘은 특별한 관리 감독이 없어도 아침에 스스로 일을 시작하는데 잘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직접 맥주를 만들어 즐길 만큼 좋아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맥주 양조사가 되려던 건 아니었습니다.

원래 성록 씨는 오스트리아 빈의 음악학교에서 콘트라베이스를 배운 연주자였는데요.

함께 졸업 연주를 준비하던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큰일을 겪으며 인생관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생은 짧고 지금 하고 싶은 것을 하자'며 평소 마음 한쪽에 접어뒀던 꿈을 꺼낸 거죠.

[이성록 / 맥주 양조사 : 제가 2016년에 암스테르담에 갔었는데 거기서 제가 하이네켄 공장을 견학하게 되었어요. 그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견학했는데. 저는 그냥 술만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견학을 하고 나니까 맥주라는 음료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제가 언젠가는 양조사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카울링 / 양조장 사장 : 전혀 다른 업종에 있던 사람이 (양조사의) 장인 정신을 배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성록 씨가 하는 작업과 결과물은 매우 신뢰할 수 있고 양조 일에도 크게 관심을 두고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성록 씨를 정말 소중한 동료로 느끼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