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한국어 공부…스페인 론다의 유일한 한국어 투어 가이드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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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9. 오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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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소설에 나온 '누에보 다리'로 알려진 고즈넉한 분위기의 스페인의 남부 도시 론다,

로마의 장군에 의해 절벽 위에 세워진 요새 도시로 4만여 명이 사는 작은 도시인데요.

코로나 전에는 론다 주민보다 관광객이 더 많았을 만큼 아름다운 이 도시에, 유일한 한국어 여행 가이드가 있습니다.

[마누엘 / 가이드 : 올라,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저는 마누엘입니다. 로컬 가이드고요. 저는 론다에 살고 있어요. 론다는 아주 예쁜 마을입니다.]

론다에서 태어나고 자란 마누엘 씨는 40년 전 가이드 일을 시작하며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도 구사할 수 있는데요.

한국어를 시작한 지는 이제 3년 남짓.

[마누엘 / 가이드 : 한국말 조금 할 수 있어요. 그 이유는 한국말 좋아해요. 그래서 옛날에 저는 꿈이 있었어요. 한국말 잘하고 싶어요. 지금 많이 시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많은 시간을 공부해요. 매일매일 많은 시간을 공부해요. 3년 전부터 한국어를 공부했어요. 그래서 지금 한국말 할 수 있어요.]

조금 서툰 한국어지만 여행객들과 소통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론다 현지인 가이드에게 한국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최호철 / 여행객 : 한국말이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내가 설명을 듣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아무 불편이 없었습니다. 좋았어요. 마누엘 제가 나중에라도 다시 오면 다시 찾을 거 같아요.]

[아르만도 / 동료 가이드 : 저는 (마누엘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합니다. 분명한 것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보여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그리고 좋은 인상을 가지고 가는 거예요. 그것이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