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문학의 창…"우리말 글쓰기 통해 한민족임을 느껴요"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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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9. 오전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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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며' 위 사람은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

꽃다발과 함께 친구들의 축하를 한껏 받는 주인공, 태국 치앙마이에 사는 문학소녀 유다은 양입니다.

[유다은 / 학생 : 아빠가 미얀마에 코로나와 쿠데타 때문에 혼자 계세요. 아무래도 예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일주일에 한 번씩, 태국에 오셨는데 저희를 보러. 근데 (지금은) 코로나와 쿠데타 때문에 못 오시니까... 아빠가 혼자 계실 거를 생각하면서 글을 썼어요.]

재외동포 문학상은 재외동포들에게는 한글 문학 창작을 장려해 한민족 유대감을 지키고 내국민들에게는 재외동포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199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데요.

1차 서류심사부터 2차 예심, 3차 본심을 걸쳐 수상자를 결정하는데 이번에는 54개국 635명이 응모했습니다.

[구효서 / 심사위원 : 팬데믹 후 코로나19를 통해서 오히려 이제는 현지 사회 속에서 한국 사람들이 오히려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과 함께하고 이런 장면들이 많이 보여서 놀라웠고, 그리고 또 매년 느끼는 것은 이토록 많은 해외 동포들이 이렇게 많은 작품을 쓴다는 거./ 좀 더 그들의 글쓰기와 그들의 모국어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좀 더 우리가 적극적으로 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거를 어느 해보다도 더 절실하게 느꼈던 해였던 거 같아요.]

최우수상을 받은 다은 양은 학교에서도 의욕과 열정이 넘치는 학생입니다.

수학 공부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 동아리를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도 합니다.

[대니얼 브로드브릿지 / 학교 선생님 : 다은이는 수업 시간에 생각이 매우 깊은 학생입니다. 매우 배려심이 깊고 이타적이며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항상 돕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인근 보육원을 찾아 봉사하고 있는데요.

공부와 악기를 가르쳐온 지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