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첼로 명장' 꿈꾸는 한국인 청년의 도전…크레모나 현악기 제작자 정가왕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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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2. 오전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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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기 제조 명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고향으로 알려진 인구 7만 명 남짓의 작은 도시, 이탈리아 크레모나.

현악기 제작으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도시 골목골목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미켈레 / 동료·현악기 제작자 : 우리는 세계적인 거장,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아마티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다른 중요한 가문들까지 이어지는 600년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현악기 제작의 도시 크레모나에 있습니다.]

크레모나에서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기리기 위해 1976년부터 현악기 콩쿠르를 열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등 4개 부문에서 3년에 한 번씩 우승자를 뽑는데요.

정가왕 씨는 지난번 콩쿠르에서 첼로 부문 금메달을 딴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입니다.

2015년 국제 현악기 제작학교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출신 현악기 명인 토토 씨의 공방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미켈레 / 동료·현악기 제작자 : 정가왕 씨는 2018년 트리엔날레 첼로 부문 최종 우승자로 현재 매우 유명하고, 우리는 그에 대해 매우 균형 잡힌 사람, 교육을 받고 다양한 지식, 많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유익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현대 악기 제작에 대한 아이디어와 지식을 교환하는 데 있어 매우 좋고 유익한 동료입니다.]

[프란체스코 토토 / 현악기 제작자 : 정가왕은 확실히 손재주가 뛰어나고 정말로 손재주가 뛰어난 제자입니다. 가왕은 실제로 저의 30년 경력 중 최고 수준의 제작자였으며 제게도 자랑스러운 제자입니다. 그 덕분에 매우 행복합니다.]

취미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정가왕 씨.

작은 나무통에서 아름다운 음색이 나오는 게 신기해 악기에 대한 관심을 키운 것이 현악기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콩쿠르 우승자의 작품은 현악기 박물관에 영구보존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