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인의 마음 살피는 미용사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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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5.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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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직장을 따라 2008년에 미국에 와 13년째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 모니카 씨.

솜씨와 친절함에 단골도 제법 많습니다.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3년째 쉬는 날이면 찾는 곳이 있습니다.

[이 모니카 / 미용 봉사자 : 제가 내일 미용 봉사하는 날이어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이 지역 한인 발달장애인들을 찾아 미용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발달장애인들은 갑자기 머리를 숙이는 등 돌발 행동을 할 경우가 있어 일반 미용실에 가기가 어려운데요.

모니카 씨는 능숙한 손길로 머리를 다듬습니다.

[김진호 / 발달장애인 학교 교장 : 발달장애인들이 현실적으로 지역에 있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직접 와서 봉사해주시면 부모님들도 너무 감사해 하고 장애인들도 이동할 때 문제들이 많이 상쇄되기 때문에 좋은 거 같습니다.]

평소 미용실 단골손님이던 발달장애인 학교 교장 선생님의 권유로 미용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오랜 시간 봉사를 해오며 모니카 씨에게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발달 장애인들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