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6주년, 캐나다에 사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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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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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6주년,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에 앞장서 희생과 헌신을 무릅쓴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며 해외의 독립 유공자의 후손을 만나 광복 76주년의 의미를 짚어봅니다.

해마다 8월 15일, 광복절이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까지 헌신했던 독립유공자들을 기리고 재조명하곤 합니다.

하지만 독립유공자 후손의 삶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서글픈 이야기가 나올 만큼 빛나는 선조의 업적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윤영수 / 독립운동가 후손 : 네 들어오십시오.]

지난 1970년 캐나다에 이민을 온 윤영수 씨.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윤창하 선생의 손자입니다.

[윤영수 / 독립운동가 윤창하 선생 후손 : 국가에서 인정을 받고 유공자 훈장을 표창장을 받은 주요 공적은 제가 알기로는 군자금을 조달하는 데에 크게 활약을 하신 거로 그렇게 알고 있어요. 독립협회에 한국에서 그때 당시 국내 최대의 독립운동 단체래요. 거기에 가입하셔서 그때부터 우리 고향의 집안을 할아버지가 제대로 돌보시지를 못했어요. 늘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그렇게 군자금을 갖다가 모금을 하느라고.]

윤영수 씨가 3살 때 돌아가셨기 때문에 할아버지 윤창하 선생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온 가족이 가난하게 지냈던 것만은 생생합니다.

[윤영수 / 독립운동가 윤창하 선생 후손 : 제가 우리가 보통 알고 있기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전부 다 가난에 허덕이고 어려운 생활들 많이 하셨던 거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별로 다를 바 없이 저희 어머님이 평생을 갖다가 일정한 직업이나 기술도 없이 그렇게 삯바느질을 참 많이 하셨어요. 평생.]

광복 이후 한국전쟁을 겪은 조국은 지독한 가난에 독립유공자 후손까지 돌볼 여력이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