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토리 6화. 한인 입양인 영화감독이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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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3. 오전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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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선희 엄마 이름은 복순… 엄마 어쩌다 그런 선택을 했어요? 누가 자신의 아이를 포기할 수 있나요? 사랑 때문에 아기를 포기하는 게 가능한가요? 난 엄마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정말로요."

[선희 앵겔스토프/ <포겟 미 낫> 감독·덴마크 한인 입양인]
여러 감정이 스쳐 지나갑니다. 이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준비했는데요. 한국에서 상영하게 되니 너무 벅찹니다.

[선희 앵겔스토프/ <포겟 미 낫> 감독·덴마크 한인 입양인]
2004년에 한인 입양인들을 위한 모국 방문 투어로 한국을 찾았어요.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을 벗어나 근교로 갔는데 그때 미혼모 보호시설을 방문했죠.

임신 8개월 차 미혼모 한 명이 제게 다가와서 "입양 가서 행복하나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당시 저는 22살에 불과했고 어떤 답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렇다고 해주고 싶었지만, 그 대답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잘 알았거든요. 그 상황이 아주 깊게 남았고 잊히지 않았죠. 당시 기억이 미혼모와 관련한 영화를 만드는 데 영감이 됐어요.

- 영화 장면 -

(원장) "본인이 원하는 건 아기를 키우고 싶어요? 네

이 결정을 하면 나중에 어떤 이점이 있을까?" (미혼모) "행복할 것 같아요."

(원장) "아기를 키우면 행복할 것 같아요? 그럼 어떤 걸림돌이 있을까?"

(미혼모) "돈, 그리고 가족 간의 사이, 친척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