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를 빛낸 인물,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의 집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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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0. 오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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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두 배의 크기로 스페인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마요르카 섬.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집은 애국가의 작곡가로 알려진 안익태 선생의 고택입니다.

애국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1906년 평양에서 태어나 일본, 미국을 거쳐 스페인에서 생을 마감한 안익태 선생의 삶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요.

이곳 마요르카에서 안익태 선생은 존경받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레오노르 안 / 막내딸 : 재작년에 아버지를 '마요르카를 명예롭게 빛낸 인물'로 표창했어요. 매년 한 사람을 지정해서 표창하는데, 모두가 동의해야 합니다. 각각 다른 정당의 정치인들 약 20명 모두가 동의했어요.]

비행기를 타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기에 매년 순회공연을 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지휘자였던 안익태 선생.

유럽에서 지휘자로 활동하던 중 아내 롤리타 씨를 만나 스페인에 정착하게 되었는데요.

마요르카에 교향악단이 창단된 후 초대 지휘자로 취임해 지역의 문화 예술계 진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레오노르 안 / 막내딸 : 이 집에서는 매주 콘서트를 했어요. 사적인 오케스트라였고 회원들이 있었죠. 늘 자리는 만원이었어요.]

지역 사람들에게 음악적 지식을 아낌없이 베풀었던 덕에 집에는 늘 많은 사람이 모여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