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권 책과 함께 한국 문화 전하는 사랑방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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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오전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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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부터 천장까지 벽 한쪽이 책으로 빼곡하지만, 도서관은 아닙니다.

분야별 다양한 책과 아늑한 분위기로 마음이 절로 편해지는 이곳,

박진철 씨가 애정으로 돌보는 공간입니다.

[미셸 / '북 카페' 이용객 : 매우 깨끗하고요. 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정말 만족스럽네요.]

2년 전 독일에 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인생 2막을 시작한 진철 씨.

건축가로서의 장점을 살려 집을 구한 지 석 달 만에 공간을 완성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한 공간을 침대를 더 놓고 객실로 쓰는 대신 이른바 '북 카페'로 꾸몄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이들이 쉬어 가기도 하지만 대기업이 많아 주재원이 많은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 책이 그리운 이들에게 특히나 단비 같은 공간입니다.

[장소란 / '북 카페' 이용객 : 해외에 살다 보면 가장 아쉽고 그리운 게 한국 책이거든요. 가끔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도 하는데 배송료 같은 게 좀 어렵잖아요. 비싸기도 하고. 책을 돌려보기도 하는데 그거로는 양이 차지 않는데, 여기 와보면 아시겠지만 웬만한 도서관 못지않은 책들이 있어서 오게 됐고….]

북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책은 무려 이천 여권.

한국에서 이사를 올 때 이삿짐의 80%가 책이었을 만큼 많은 책을 가져왔지만, 계속해서 신간을 채우고 싶은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해답을 찾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