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웃과 함께 걸어가는 '낮은 마음'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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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8.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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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최대도시, 오클랜드 서쪽에 있는 '라누이'.

복지 천국이라 불리는 뉴질랜드에서도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데요.

이익형 씨는 지난 2014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이른바 '라누이 쪽방촌'이라 불리는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이익형 / NGO 단체 간사 : 매주 수요일마다 일부의 음식을, 저희가 준비한 음식과 저희하고 연계되어있는 푸드뱅크가 음식을 가져와서 마을 주민들과 나누는 날이에요. 그런데 보통 이날 오전에 저희가 커뮤니티로부터 모은, 한인사회로부터 모은 옷가지들, 이불들 이런 것들을 때때로 같이 나누죠.]

'낮은 마음'이라는 이름의 NGO를 세워 개인과 몇몇 교회의 지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이익형 씨.

한인사회의 후원 물품을 정리하고, 마을의 거주민들에게 푸드 트럭의 도착 소식을 알립니다.

소고기와 우유, 토마토에 옷까지, 쪽방촌의 주민들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도움의 손길입니다.

거동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직접 음식과 후원 물품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에단 클레파 / 라누이 쪽방촌 주민 : 아주 훌륭하고 만족스러워요. 구제 식품을 주시는데 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캔디스 배빙턴 / 라누이 쪽방촌 주민 :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들의 활동이) 이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사회에서 소외된 도시빈민의 거주지가 됐지만, 이곳은 한때 여가를 보내러 교외로 나온 나들이객들이 머물던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