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에 한국문화 전파하는 터키 '열혈 주부'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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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5. 오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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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나무에 둘러싸인 마을.

이스탄불, 앙카라와 함께 터키의 3대 도시라 불리는 이즈미르 도심에서 차로 한참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700여 명의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노인인 이곳에 자칭, 타칭 'K-문화 민간 외교관'이 있다는데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골 아낙네 오즐렘입니다. 어서오세요."

그 주인공은 바로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오즐렘 씨!

집안 곳곳에서 그녀의 한국 사랑을 엿볼 수 있는데요.

지난 2013년에는 직접 한국을 찾아 3주 동안 머무르기도 하고, 이후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해서 올해는 한국어 수료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혼자만의 한국 사랑에서 끝나지 않고, 3살과 4살인 딸들에게도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고요.

[오즐렘 / 터키 이즈미르 : 저는 혼자서 한국어를 배운 것 같이 아이들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한국어 책을 읽어 줘요. 저희 아이들에게 한국어 책을 읽어 주고, 동요도 불러 줘요.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그리고 "아기 상어 뚜르 뚜르르" 이런 노래들을 불러줘요.]

오즐렘 씨가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드라마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한국 드라마를 좋아했던 건 아니라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