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터키인 '잼'의 랜선 터키 여행

밤새 폭설이 내려 새하얀 설원으로 변한 터키 대표 관광 도시 카파도키아.

역사 깊은 유적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이스탄불, 안탈리아 다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인데요.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카파도키아를 찾았습니다.

[카파도키아 사람 : 사는 거 시작은 히타이트 민족입니다. 히타이트 민족은 기원전 2천 년부터 살기 시작했지만 제일 중요한 시대가 기독교인들이 들어와서 사는 시대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기독교가 역사적으로 박해받는 시기라 계곡이나 지하에 들어가 살았다는 겁니다.]

화려한 한국어 구사로 몰입감은 최고.

터키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는 잼은 이 도시를 찾는 한국인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놀라운 한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해박한 역사 지식,

적당한 때에 분위기를 살려주는 위트까지,

잼과 함께하는 여행에선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신재덕 / 한국인 관광객 : 가이드가 너무나도 위트있게 센스 있게 설명해줘서 한국인 정서에 맞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김은정 / 한국인 관광객 : 잼 가이드가 한국어를 정말 원어민처럼 잘 구사해주셔서 알찬 정보 많이 얻고 가는 것 같아요. 정말 좋았어요.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작은 여행사를 운영 중인 잼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에 관심이 생겨 대학교 전공을 한국어로 선택했습니다.

한국어를 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 한 번도 한국을 가본 적 없는 이른바 '토종파'인데요.

오로지 독학으로 한국어 실력을 키웠습니다.

최고의 선생님은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답니다.

[무스타파 잼/ 터키 한국어 가이드 : 한국어를 대학 다닐 때부터 열심히 공부했지만 크게 도움된 거 하나가 한국 TV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여행 프로그램을 많이 봤거든요. 그런 걸 보면서 한국어가 확실하게 는 것 같습니다.]

한국 프로그램과 사랑에 빠진 잼에게 특별한 기회가 찾아온 건 15년 전.

터키를 찾는 한국 방송사의 현지 코디 역할을 맡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이런 인연이 계속되면서 잼은 한국 방송 전문가가 다 됐습니다.

[무스타파 잼/ 터키 한국어 가이드 : 연예인이 버스킹하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여행을 다니는 프로그램은 윤도현하고 하현우, 이홍기라는 아이돌 친구가 왔고. 김준현 개그맨도 왔습니다. 그런 건 코디하면서 했고. 마지막에 크게 한 건 여행 프로그램 비슷한 거였는데 그것도 박명수, 허경환, 하니. 알다시피 하니가 그때 왔고. 여행 프로, 다큐멘터리, 음식 다큐멘터리 여러 개를 해서 다 해서 10개 넘는 것 같아요. 이름도 기억 못 하는 거 여러 개 있습니다.]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연예인을 눈앞에서 보게 돼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었는지 몰랐다는 잼.

이제 새로운 인생 목표가 생겼습니다.

바로 한국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것!

꿈에 그리던 방송에 나와 갈고 닦은 한국어를 마음껏 뽐내며 터키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답니다.

[무스타파 잼/ 터키 한국어 가이드 : 한국하고 터키의 다리 역할을,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하든지 한국에 있는 재밌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런 데에 나가서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05:03 조만간 한국 방송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저를 기억해주세요! '재밌는 잼' 잊지 마세요!

우리 조만간 꼭~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