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높이의 2배 정도가 되는 4,500m 상공에 올라와 본 사람이 세상엔 몇이나 될까?
구름과 같은 높이에서 거리낌 없이 그대로 하늘에 몸을 맡긴다.
거대했던 세상은 발아래 작은 점처럼 펼쳐진다.
열다섯 살 소년이 꿈으로나 꾸던 하늘에서의 생일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제시 브라드리 / 스카이다이빙 체험자 : 뛰어내릴 때 미치는 줄 알았어요! 자유낙하 하는 기분이었어요. 정말 무서웠지만 동시에 진짜 신났어요. 정말 재밌어요.]
이렇게 누군가에게는 버킷리스트인 스카이다이빙을 밥벌이로 삼는 사람.
이미 5천 번 넘게, 겁 없이 하늘에서 뛰어내렸다는 백은성 씨다.
은성 씨는 호주에서 유일한 한인 프로 스카이다이버다.
[백은성 / 프로 스카이다이버 : 스카이다이빙의 매력이 있죠. (예전 일은) 이거 진짜 언제 마치나 이런 생각만 하고 늘 일하다 보니까 진짜 사는 것도 막 의욕도 없고 그랬는데 스카이다이빙은 일이 일 같지도 않아요. 그냥 하고 싶은 일,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그냥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