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녀의 이야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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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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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내려앉은 정원, 그 한가운데 오롯한 소녀.

한 노신사가 평온한 이 소녀를 찾아왔습니다.

애틀랜타에 사는 박수목 씨입니다.

지난가을이었죠.

소녀의 얼굴엔 낯선 생채기가 여럿 났습니다.

그걸 발견한 수목 씨는 미술을 전공한 딸과 함께 상처를 말끔히 지웠는데요.

[박수목 /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회원 : 누가 고의로 긁어놓은 거죠. 어떤 애들이, 여기 동네 사는 애들인지 누가 이런 건지 우리는 알 수 없고. 누가 이런 장난을 했나 싶어서 아, 괜히 공원에 해서 돌봐주는 사람도 없고. 그죠?]

건권 씨도 틈만 나면 소녀상의 안부를 챙기러 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블랙번 공원엔 화려한 벚꽃축제가 열립니다.

그 벚꽃을 즐기러 재미 일본인이 애써 찾아오는 곳이 이 공원인데

그런 곳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