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뛰어넘은 수영계의 스트롱맨 천조셉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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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오전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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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작은 설렘을 안겨주는 단어, '도전'.

곧 시작될 수영 경기를 앞둔 조셉에게는 더 특별한 말이다.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물살을 가른다.

배영도 평형도, 가장 꼴찌로 들어오는 조셉.

작은 키와 평발,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걸음걸이까지.

수영선수라기에는 약점투성이지만, 이래 봬도 조셉은 애틀랜타 주 수영대표로 이 대회에 나왔다.

스물두 살의 청년 조셉은 사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천은숙 / 조셉 어머니 : 첫 아이니까 얘가 생긴 게 그렇게 생겼다고 하지만 미국 의사도 몰랐죠. 한국 아이지만 (다른 아이들과) 생김새가 다른 거예요. 발가락이 좀 넓다든가 손바닥이 좀 여러 가지가…. 다운증후군 같으니까 DNA 검사를 해보라고 해서 나중에 했죠. 다운증후군이라 그래서 너무 놀라서….]

아버지 천경태 씨는 대학생 때까지 축구선수였다.

서른 무렵 새로운 인생을 찾아 건너온 미국에서 가정을 꾸렸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 조셉을 얻었다.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조셉은 난치성 척수 종양으로 서른다섯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