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 치는 프랑스인, 바질 프비옹

디지털 코리안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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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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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질 프비옹 / 장구 치는 프랑스인]
"안녕하세요. 저는 드럼과 장구를 치고 노래도 하는 프랑스-벨기에인 바질 프비옹입니다."

바질 프비옹 (Basile Peuvion)
- 1992년 벨기에 출생·프랑스 거주
- 2015년 '한국의 소리 대회' 대상
- 2015년 '제3회 유러피안 판소리 대회' 참가
- 2015년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 솔로 외국인 부문 최우수상 (2등상)
- 2019년 동두천 명예 시민증 취득

<1> 유럽의 재즈 드러머, 여수에서 만난 한국에 빠지다!

[인터뷰: 바질 프비옹 / 장구 치는 프랑스인]
"저는 프랑스-벨기에 사람입니다. 두 국적을 가지고 있어요. 프랑스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어머니를 두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과 처음 접한 것이 2012년이었습니다. 그때 벨기에 재즈팀과 함께 여수 엑스포에서 공연하게 됐어요. 여수에서 3~4일 동안 머무르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그때 한국 음식도 잘 먹었고. 또 시내 분위기도 좋았고 풍경이 아름다웠고. 언어 듣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래서 유럽에 들어와서 한국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판소리, 사물놀이, 시나위 음반을 많이 들었어요. 저는 처음에 사물놀이, 판소리 들었을 때 관심이 너무 많아서 너무 좋아해서 아 혹시 한국 전통 타악기 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원래 제가 드러머니까. 드럼 연주자이기 때문에 한국 타악기와 (한국) 가곡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한국 가곡은 제게 굉장한 감흥을 줬습니다."

<2> 장구 독학부터 사물놀이 명인을 만나기까지…

[인터뷰: 바질 프비옹 / 장구 치는 프랑스인]
"처음에는 서양 음악 버전으로 장구 연주를 시작했는데요. 그때 혼자서 배웠는데 파리에서 열린 K-Vox 판소리 대회에 처음 참가했습니다. 제가 1등을 차지한 아주 중요한 대회였고, 비행기 표를 부상으로 받으며 한국에서 (한국 전통음악) 연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죠. (한국을 다녀와서) 2015년 5월에 아주 중요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때 사물놀이팀 진쇠 선생님들이 파리에 오셨어요. 워크숍과 공연도 하셨는데. 먼저 이윤구 선생님과 김복만 선생님을 만나 뵈었고 김경수 선생님과 길기옥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됐어요. 진쇠 선생님들과의 첫 만남은 제게 중대했고, 저는 선생님들의 연주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강렬하지만 아주 우아했고, 리듬을 다루고 연주하는 방식이 아주 섬세했습니다. 이 연주를 듣고 장구에 대한 제 열정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이후) 2015년 여름 한국에서 (열린) '칠곡 세계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에 참여하게 됐어요. 저는 무대에서 장구 리듬에 맞춰 드럼을 연주하며, 민요 '비나리'를 불렀습니다. 당시 외국인 부문에서 2등을 수상했습니다. 이를 통해 김덕수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3> 휘몰아치는 한국 전통음악의 '한'과 '흥'에 휩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