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울려온 '100년 전 그날의 만세' 메아리

YTN Korean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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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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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이준, 안중근, 윤봉길.

순국선열의 이름으로 어깨띠를 둘렀습니다.

100년이 흐른 지금에도 애국지사의 정신은 이곳에 살아 숨 쉽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천진한 아이부터 백발의 어르신까지 동포 200여 명이 그날의 의미를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유 승 재/ 뉴질랜드 한민족학교 이사회 의장]
"'봐야 알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교과서나 듣는 이야기로 유관순과 안중근 등 많은 애국 열사를 알고 있지만, 가공이지만 가슴에 띠를 두르고 나오는 걸 보면 숙연하고 우리 곁에 정말 독립 열사들이 계시구나."

이번 행사에서는 독립운동 역사 특강도 열렸습니다.

또 유관순 열사가 옥중에서 부른 노래 가사를 낭독하며 선열의 희생 위에 선 독립의 소중함을 일깨웠습니다.

[인터뷰: 홍 지 연 / 오클랜드 한국학교 8학년]
"유관순 열사가 옥사에 갇혔을 때 노래 불렀던 곡의 가사를 썼는데요. 제가 쓰면서 되게 분하고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대한민국 민족으로서 더 열심히 과거 일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그런 일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시대와 장소를 넘은 독립 정신을 느끼며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