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단순 동성 성관계도..." 우간다 법에 모두가 '경악'
2023년 05월 30일 오후 06시 37분
자막뉴스
와플뉴스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최종 서명한 법안은 이른바 '악질 동성애 성관계'를 최대 사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에이즈에 걸린 동성애자가 성행위를 하거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악질 동성애 성관계'는 미수범도 처벌하고 심지어 단순한 동성 성관계도 중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수만 바살리롸 / 우간다 국회의원: '악질적 동성애 성관계'를 저지른 사람들은 이 법에 따라 사형을 감당해야만 할 것입니다.]
우간다 내 인권 단체들은 즉각 법안 시행을 막기 위한 법적 다툼에 나섰습니다.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나 관련 국제 단체들도 "잔인하고 차별적인 반동성애 법안", "인권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알렉스 코피 돈코르 / 가나 'LGBT+인권' 단체 창시자: 오늘 우간다의 뉴스를 듣고 정말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우간다 역사와 입법 추진 경과를 보면) 놀랍지는 않습니다.]
주요국 지도자들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 법은 보편적 인권에 대한 비극적 침해라고 규탄하고 즉각적인 폐지를 촉구하면서 미국 정부에도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유럽연합, 영국 등 주요국 지도자들도 성명 등을 통해 이 법을 개탄했습니다.
아프리카 53개 국가 가운데 동성애를 범죄로 삼고 있는 곳은 30여 개 나라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