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며칠째 씻지도 못 하고...이곳은 '괌옥'입니다
2023년 05월 28일 오전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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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뿌리째 뽑힌 나무가 널브러져 있고 전신주는 뚝 부러졌습니다.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간 건 다반사, 호텔 내부에는 물이 새기도 합니다.
'슈퍼 태풍' 마와르가 덮친 괌에 체류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YTN에 보낸 제보 영상입니다.
가족 여행지로 유명한 괌에는 어린이뿐 아니라 임신부 여행객도 적지 않은 상황.
며칠째 씻지도 못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 행여 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괌 체류 여행객 : (임신한 아내가) 중간중간에 복통이 오고, 씻지를 못하니깐 지금 너무 괴로워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일주일 됐네요. 원래는 목요일에 나가려고 했는데….]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는 여행객도 여러 명 파악됐는데, 가져간 약을 거의 다 먹었지만 어디서 파는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병원 가는 건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한 번 진료에 적게는 5백 달러, 많게는 천 달러까지 드는 비용 때문입니다.
[괌 체류 현지 여행객 : 어르신들 모시고 오게 됐는데요. 지금 혈압약이랑 당뇨약이 부족해서 많이 걱정하시는데…. 병원 진료받기도 되게 오래 걸리고 어렵다고 해서 도움을 어디다가 청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입니다.]
일부 호텔에서는 투숙 연장이 안 되는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마트는 전기가 끊겨 신용카드 결제가 먹통이 되면서 현금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