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만 원 하던 게 19만 원...생존 위협 비상상황에 '패닉'
2023년 03월 22일 오후 0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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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최황민 씨.
요즘 천정부지로 치솟은 양팟값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중식 요리의 주재료인 양파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열 배 넘게 값이 올라 가게 운영에 큰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최황민 / 중식당 운영 : (양파 1kg에) 보통 한 400페소~500페소(한화 약 1만2천 원) 하다가 7,000~8,000(한화 약 19만 원)페소까지 올라갔어요.]
양파 대신 양배추로 요리를 해봤지만 제맛이 나지 않아 손님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최 씨는 하는 수없이 메뉴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최황민 / 중식당 운영 : 양파가 (가격이) 오른 것도 오른 것이지만 양파가 아예 없었어요, 자체가. 우리는 다른 것(양배추 등)으로 보충해서 하긴 했어도 항의가 많이 나오고 했죠.]
양파가 고기보다 비싸서 못 먹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실제 최근 필리핀에서 양파 1㎏ 가격은 평균 700페소, 한국 돈 약 만칠천 원으로, 마리당 200페소, 약 5천 원인 닭보다 훨씬 비쌉니다.
이처럼 양파 가격이 폭등한 건 지난해 8월 발생한 태풍에다 정부의 농업 시설 투자 부족 등으로 수확량이 저조한데도, 정부가 국내 생산 양파로 수요를 충당하겠다며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양팟값 폭등에 뒤늦게 2만여 톤의 양파 수입을 승인했지만, 이미 치솟을 대로 치솟은 양파 가격을 잡긴 쉽지 않은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