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수육에 돼지머리까지...'갈등 최고조' 대구 상황
2023년 02월 03일 오후 0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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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 모인 사람들.
고기와 국밥을 나눠 먹습니다.
이슬람 사원 건설에 반대하는 이웃들입니다.
지난해 12월 바비큐 파티를 연 데 이어 이번에는 돼지고기 수육을 준비한 겁니다.
대구 이슬람 사원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건축주, 즉 이슬람교도와 갈등이 시작된 건 지난 2021년 초.
사원 건축에 문제가 없다는 대법원 판결도 나왔지만 갈등이 봉합될 여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공사 현장 앞에는 이렇게 주민들이 놓아둔 돼지머리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돼지고기가 이슬람교에서 금기시되는 음식인 만큼, 건축주들은 이를 혐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자신들의 문화를 모욕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아즈 라작 / 경북대 무슬림커뮤니티 대표 : 저분들이 한국 문화인 것처럼 비치는 상황이 실망스럽습니다. 실은 세계에 한국 문화를 모욕하고 있는 거로 생각합니다.]
담당 구청은 이슬람 사원 주변 주택을 사들여 편의시설로 만들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원 건축 자체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