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위협 받는 한반도...지구 온난화의 습격
2022년 08월 17일 오후 0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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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나며 이례적인 초여름 무더위로 시작한 올해 여름.
이어 한 달간의 장마가 지난 뒤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예상됐지만, 상황은 달랐습니다.
장마가 다시 시작된 것처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겁니다.
남쪽 뜨거운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만나며 형성된 정체전선이 내륙을 오르내리며 큰비를 내렸습니다.
가을을 앞두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며 나타나는 '가을장마'가 한 달여나 일찍 나타난 겁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2차 장마가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그걸 가을장마라고 대개 불렀는데, 올해는 이례적인 거죠. 2차 장마라고 보고요.]
'가을 장마'가 빨라지는 현상은 최근 20년 새 뚜렷합니다.
1990년대까지는 장마철 이후 8월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강수가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8월 10일쯤 한 번, 8월 하순에 또 한 번 강수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경환 / 부산대학교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 요즘은 이 피크(비 급증 시기)가 굉장히 많이 분리되면서 자주, 또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최근에는 여름철 강수가 계속 지속하는 듯한 우기에 가까운 특징을 보이고 있기는 합니다.]
장마와 무더위 기간이 구분되지 않고 무더위 속에 강한 비가 자주 내리는 현상이 본격화하는 것입니다.
동남아, 아열대 기후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우기와 흡사한 형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