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긴박해진 '핵' 위험...우크라 원전 피격에 유럽 전체 긴장
2022년 08월 08일 오후 07시 48분
자막뉴스
와플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드니프로 강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입니다.
지난 5일과 6일 이틀 연속 원전 부지에 포격이 가해지면서 시설 일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지 내 건물이 포격으로 손상됐고 포격을 받아 생긴 구덩이 인근에선 불발탄도 발견됐습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은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로, 개전 직후인 3월 초 러시아군이 점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원전 포격이 러시아의 '핵 테러'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유럽 대륙에서 가장 큰 원전입니다. 이 시설에 대한 공격은 거리낌 없고 뻔뻔한 범죄이며 테러 행위입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다연장 로켓포로 공격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유럽 전체에 핵 위험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핵 대립 위험이 긴박해지자 유엔은 양측에 원전 주변에서의 군사 활동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원전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자살 행위입니다. 원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길 촉구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선이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으로 옮아감에 따라 러시아군이 원전을 방패막이로 삼아 우크라이나군에 맞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칫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