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준석·안철수, 국민의힘 지도부 내 세력 재편을 둘러싼 '줄다리기' 보여
2022년 06월 26일 오후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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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윤리위 개최 하루 전인 지난 21일 밤, 이준석 대표는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결국,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 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
자신에 대한 징계 논의를 앞둔 시점에, 최연소 집정관을 지낸 고대 로마 장군 '스키피오'를 소환한 겁니다.
시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권력의 중심에 섰지만, 기존 정치 세력의 견제에 시달린 역사적 인물을, 자신의 처지에 빗댔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 대표는 당 윤리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지난 21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도 궁금하고….]
당 윤리위 징계 논의에 정치적 의도가 담긴 건 아닌지 의심하는 건데, 이는 안철수 의원과의 충돌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합당 과정에서 합의한 옛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의 적절성을 놓고 두 사람이 신경전을 벌이는 표면적 이유는 당적과 언행이지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8일) : 안철수 대표께서 초기에 양당 간의 합의 취지에 맞지 않는 인사를 추천하셨기 때문에 이 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4일) : 국민의당 출신만 고집하는 게 오히려 어떻게 보면 분열할 수 있다고 할까 그런 우려가 있어서….]
핵심은 국민의힘 지도부 내 세력 재편을 둘러싼 '줄다리기'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