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2억 원' 종부세 고지서 받은 20대 청년의 호소
2021년 11월 27일 오전 11시 22분
자막뉴스
와플뉴스
서울 장위동에 사는 28살 장 모 씨.
이번에 장 씨가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는 무려 2억1,190만 원이나 됩니다.
[장 모 씨 / 서울 장위동 : 당장 이 2억이라는 돈을 마련할 곳도 없고, 마련한다 하더라도, 이것을 대출을 받아서 해야 하는데 대출도 지금 안 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2월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주택을 상속받은 결과입니다.
임대사업자였던 아버지가 남긴 건 이른바 '갭투자'로 구매한 다세대 주택 20여 채였습니다.
세금을 피하려고 서둘러 처분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세입자들이 임대차보호법을 내세우며 나가지 않겠다고 버틴 겁니다.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없는 장 씨에게 세금 2억 원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장 모 씨 / 서울 장위동 : 종부세가 부자세라고 하는데 과연 제 사례를 듣고도 이게 부자세인지…. 원해서 산 것도 아니고, 제 잘못은 아버지가 '갭투자'한 것을 막지 못한 죄인가요.]
억울함을 호소하는 건 이사를 위해 주택을 사고팔면서 일시적 2주택자가 된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득세법에서는 이들을 실수요자로 간주해 양도세 혜택 등을 주지만, 종부세는 예외 없이 중과세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