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채가 1,985조 원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빚이 왜 짧은 기간에 두 배가 되었느냐는 시청자 문의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이 지금까지 국가채무를 이야기할 때 1,000조 원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YTN의 지난해 9월 보도를 봐도 국가채무 액수는 1,000조에 육박하고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절반이 안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경기 부진으로 세금 수입이 줄면서 내년 국가채무는 945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기자 :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6.7%로 높아집니다.]
두 달 전의 보도를 보겠습니다. 이 기사에도 국가채무에 대한 액수가 천 조 원을 넘게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자 : 이렇게 되면 국가채무 비율은 48.3%로 껑충 올라가고, 내년에는 채무 액수가 무려 천조 원을 넘게 됩니다.]
그런데 며칠 전 보도에서는 빚을 이야기하는 수치가 두 배가 됩니다.
[앵커 : 지난해 국가부채가 1천985조 원을 넘으며 GDP 규모를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천 조원이 넘는다 안 넘는다, 이렇게 보도하다가 갑자기 빚이 2천조 원이 된다는 보도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잘못된 내용은 없습니다. 앞서 천 조원이 된다는 것은 국가채무고, 2천조 원에 육박한다는 것은 국가부채의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채무와 국가부채는 다른 뜻이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