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성희롱 보도, 너무 디테일"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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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0.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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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관련 보도에 대한 모니터단의 평가와 시청자 전화 의견 듣겠습니다.

한 여성이 심각한 성희롱 피해를 당했지만 경찰로부터 고소장 접수도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내용입니다.

"참다못한 A 씨는 B 씨를 고소하러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고소장조차 내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경찰이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 씨 / 피해자 : 솔직히 기분 나빴죠. 저는 이게 직무유기라고 생각을 해요. 어떻게든 고소장을 못 내게 하려는 그런 티가….]"

이 기사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입니다. 실제 법 조항과 처벌 사례를 전달한 보도 내용이 여성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고 호평했습니다.

다만 보도 내용 중 '가슴 몇 컵이냐'는 내용이 담긴 화면이 노출된 것은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부적절한 내용으로 보였다고 평했습니다.

시청자 전화도 있었습니다.

[시청자전화 : 뉴스 중에 가슴이 몇 컵이냐 하고 성희롱 발언을 한 뉴스가 나왔는데 / 그걸 좌상단까지 빨간 글씨로 해서 올린다는 건 언론 방송으로서 안 해야 될 문구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뉴스 채널에서만큼은 자극적인 문구가 사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보합니다.]

제목과 좌상 자막에 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이에 대해 보도국 이종구 사회부장은 제보를 받아 사건을 취재했는데 피해자가 당한 성희롱 수위가 매우 심각해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이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까지 기사에 반영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고민 끝에 단순히 성희롱을 당했다는 기사로는 피해의 심각성이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의 발언 하나를 골라 전했는데, 그 발언도 취재기자나 앵커가 읽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하며 최대한 절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