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간질 말고 뇌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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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9.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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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전화와 YTN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의견 보겠습니다. 단어 사용에 관한 의견입니다.

[시청자전화 : 간질 말고 뇌전증으로 해주세요.]

시청자 게시판에도 비슷한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 : 뉴스에 20대 기저질환자 사망 보도에서 간질이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이제는 간질이 아니라 뇌전증이라고 해야 합니다. 안 좋은 시선들 때문에 바뀐 명칭을 공익 뉴스에서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간질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는 지적인데, 최근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 소식을 전할 때 몇 차례 보였습니다.

국어사전에서도 간질이라는 단어를 찾으면 '뇌전증'의 전 용어라고 나옵니다. 과거에는 썼지만 지금은 뇌전증으로 쓴다는 것입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2010년에 간질 대신 뇌전증으로 명칭을 바꿨고, 보건복지부도 2014년부터 뇌전증을 법령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기사에 간질이라는 단어가 보인 것은 방역당국의 관련 보도자료나 브리핑에서 간질이라는 단어가 일부 혼용되어 쓰였기 때문입니다. 취재기자가 그대로 옮겨 쓰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 예로,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1년 시점에 보도자료를 냈는데 여기에도 간질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브리핑이나 보도자료에서 뇌전증이라고 한 것을 취재기자가 간질이라고 바꾸어서 쓸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관련 내용을 취재기자에게 전했고, 취재기자는 방역당국에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센병이나 조현병처럼 이름이 바뀐 사례는 종종 있습니다. 사회적 편견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간질도 뇌전증으로 바꾸기로 한 만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도국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제작하는 관련 부서에도 해당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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