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백신 맞고 사망? 속보보다 인과관계 먼저 따져보세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나왔다는 언론 보도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사망에 초점을 맞춰 불안감만 키웠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넷에서 많이 본 YTN 기사입니다.

기사 제목과 첫 문장을 보면 백신 접종을 한 뒤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뒤이어 사망자 두 명 모두 기저 질환자였고 보건당국이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방점은 앞에 찍혀 있습니다.

이 같은 순서로 전개되는 속보에 대해 시청자의 항의가 있었습니다.

[시청자 전화]
속보 띄워서 국민 불안감 조성할 일이에요 이게? 방역 당국하고 정부하고 협의하고 속보 띄우세요.

혹시나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백신 독감 주사 때도 이런 식으로 속보 띄웠잖아요.

YTN 모니터단도 지난해 독감 접종 당시 사망 원인이 백신 주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후 접종자가 다시 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서 '백신 접종 후 사망'이라는 성급한 언론 보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른 언론사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앞다퉈 불안감 키우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했습니다.

YTN은 이후 보도에서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는 점을 제목에 넣어 수정했습니다.

방역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교수가 언론에 호소한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은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보도는 선정적인 제목을 달면 안 된다.

둘째, 인과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유보적 태도의 보도가 되어야 한다.

셋째, 백신 전문가의 의견을 반드시 인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치인의 비과학적 언급을 따옴표 처리하여 언급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YTN은 언론사로서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이 나오면 당연히 보도하겠지만 전문가들의 이 같은 당부를 유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입니다.

#백신접종 #사망 #불안감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