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누더기와 땜질처방으로 단정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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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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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한 기사 보겠습니다.

[기자]
“현행 거리두기 체계는 누더기가 됐습니다. 실내체육시설과 카페, 오락실 등 곳곳에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형평성 논란까지 더해지며 땜질식 보완조치가 잇따랐습니다. 백신 접종이 늦어지며 거리두기의 중요성은 더 커졌는데, 불신이 높아지자 정부는...”

거리두기 체계가 누더기가 됐다, 형평성 논란이 더해지며 땜질식 보완조치가 잇따랐다. 불신이 높아졌다.

정부의 방역지침, 방역정책에 대한 비판적 리포트입니다. 그런데 모니터보고서는 근거를 제시한 부분은 안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어떻게 누더기가 된 것인지, 땜질식 조치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짤막한 근거라도 제시했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영국 경제학자 케인즈는, 왜 자꾸 말이 바뀌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 “팩트가 바뀌면 생각도 바뀌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방역 정책이 일관되고 완벽하다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과 환경이 급하게 바뀌면 지침도 바뀌는 것은 당연합니다.

언론은 정부가 갈팡질팡하며 미봉책만 내놓는지, 아니면 임기응변을 발휘해 변하는 상황에 잘 대응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것은 비판하고, 잘한 것은 칭찬하는 것이 바른 태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고 ‘누더기, 땜질 처방, 불신’으로 단정하는 것은 또 하나의 확증편향이 담긴 기사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