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박지선 씨 사망, 자세히 보도하지 않는 이유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2020.11.03. 오후 5:48
글자크기설정
개그우먼 박지선 씨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충격적인 뉴스였습니다.

비보가 전해지고 난 직후부터 관심을 반영하듯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관련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24시간 뉴스채널인 YTN도 기사를 썼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댓글로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자꾸 눈물이 나네요" "너무 안타깝고 우울하네요" 등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고 "차라리 오보이길ㅠㅠ" 바라기도 했습니다.

YTN은 경찰 발표와 추모 분위기 등을 보도했지만 온갖 궁금증을 풀어줄 정도로 자세히 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숨졌는지 그리고 유서 내용 등은 취재했지만, 일부러 쓰지 않았습니다.

관련 보도 준칙은 크게 5가지가 있는데 목숨을 끊은 구체적인 방법,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는다.

그리고 고인의 인격과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단독이라는 표현을 앞세워 유서 내용이라고 제목을 뽑는 등 이번에도 선을 넘는 기사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보도 행태를 질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YTN 기사 댓글 중에 눈에 띄는 내용이 있습니다. 언론이 흥미 위주의 단순 전달자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