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독감 백신 관련 뉴스 제목이 더 불안하게 해요…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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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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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 언론이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 아니냐는 시청자 지적이 있습니다.

[시청자 전화: 독감 백신 맞고 사망 속보 띄우고 어디서 누가 죽으면 독감백신 맞고 사망, 마치 백신 때문에 사망했다는 듯 속보 보내고 백신 때문에 사망했다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관련 뉴스 섬네일을 몇 개 찾아봤습니다.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할 때, 약 일주일 전쯤 섬네일 제목을 보면 독감 백신을 맞고 숨진 것 같은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물론 실제 기사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했다는 신고 숫자라고 분명하게 적고 있습니다.

사실 독감 백신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곳은 일부 보수언론 등이 더 심합니다. 한 언론에서는 독감 백신에 독극물을 넣은 것처럼, ‘누가 독감 백신에 이런 걸 넣었나’ 하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다가 나중에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유력 보수 언론은 ‘독감 백신인가 독성 백신인가’ 하는 제목으로 불안감을 부추겼습니다.

말을 줄이는 것은 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신고’를 ‘독감 백신 사망자’나 ‘백신 사망’으로 줄여서 쓰는 것입니다.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의 독감 관련 보도 지침 중 네 번째 조항은 이렇습니다.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후 사망신고’ 통계만을 단순 중계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막연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한다. 특히, 단지 숫자만을 강조하거나 추측성 발언 등의 인용으로 혼란을 주어선 안 된다.”

YTN은 백신 문제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사망자 숫자를 속보 경쟁하듯 단순 중계식으로 전하기보다는, 확인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