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XX신문 YTN 인수설? 아니라고 해도 왜 자꾸?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2020.10.28. 오후 7:13
글자크기설정
자본주의 시장에서 어떤 회사가 어디로 넘어간다더라 하는 것은 흔히 듣는 소식입니다.

YTN도 뉴스를 통해 그런 뜬소문에 휩싸였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은 제대로 보도되지 않아 어떻게 된 것이냐는 문의가 적지 않아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증권가 사설 정보지인 일명 지라시를 통해 주기적으로 인수설이 떠돌더니 이달 초에는 한국경제신문이 인수팀을 구성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1980년 전경련 회원 기업들이 창간한 한국경제신문은 현대자동차가 20.55%로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고 삼성, LG, SK 등 190여 개 기업이 주주입니다.

공기업인 한전KDN과 마사회가 가지고 있는 30.95%의 지분을 인수해 지배한다는 시나리오인데 당사자인 공기업들은 매각 의사가 없고 기획재정부도 '검토'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근거 없이 매각설만 커졌습니다.

YTN은 이미 지난 7월 “현재의 공적 소유구조 아래에서 공적 책무에 더욱 정진하는 언론사로 유지돼야 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고 YTN 노조는 한국경제가 인수팀 구성을 공공연히 거론한 것은 YTN 구성원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성명을 통해 친재벌 매체에 방송의 공적 기능과 가치까지 팔아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방송독립시민행동 등 다른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공기업 지분 매각에 반대하며 YTN의 공영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런데도 근거 없는 설은 확대 재생산됐고 보통 2천 원대였던 주가는 갑자기 두 배가량 오른 뒤 출렁거리면서 소액주주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결국,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공식적인 발언이 나온 뒤에야 인수설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됩니다.

늘 그랬듯 이상한 소문이 널리 퍼져가는 것과 달리 바로잡는 기사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만드는 회사조차도 뜬소문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