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일본 유학 갔다 오면 친일파? '토착 왜구' 라는 말… 있고 없고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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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6.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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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의 발언이 최근 큰 뉴스가 됐습니다.

등단 50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인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정래 / 작가 :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돼버린다. 민족 반역자가 됩니다.]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다라는 취지의 기사는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제일 먼저 출고했고 뒤이어 이른바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이 크게 다뤘습니다.

YTN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출고했는데 이후 파문이 확산하고 조 작가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시청자 전화 : 조정래 작가가 일본 유학 갔다 온 사람들이 다 친일파라고 한 이야기를 듣고 지나치지 않나 싶어서 전화를 드렸어요.]

얼핏 보기에는 언론사들이 제대로 전한 것 같지만 발언의 당사자인 조정래 작가는 왜곡 보도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YTN은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당사자인 조정래 작가를 전화로 연결해 들어 봤습니다.

[조정래 / 작가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전화 인터뷰 부분) : 토착왜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어부를 분명히 제시하면서 그 범위를 확실하게 한정하고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왜곡이 어디 있습니까?]

또 팩트 체크 리포트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언론들이 비슷한 제목으로 기사를 확대 재생산했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아예 '토착왜구'라는 표현을 잘라냈습니다. 그렇게 조 작가가 마치 일본 유학 다녀온 모든 사람을 친일파로 몬 것처럼 발언은 왜곡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