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때 이른 폭염·최악 전력난…전기료 인상에 서민 부담 가중

글로벌 NOW
글로벌 NOW
2022.07.02. 오후 7:28
글자크기설정
[앵커]
앞서 보신 미국뿐 아니라 요즘 전 세계가 무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일본도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으로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박병요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5일 일본 군마 현에서는 기온이 40.2도까지 오르면서, 일본의 6월 기온 관측 사상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섰습니다.

때 이른 불볕더위로 냉방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지지부진해진 데다가, 지난 3월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화력발전이 감소하면서 전력 수급에 적신호가 켜진 겁니다.

기록적인 더위 속에 전력 수급 상황이 악화하면서 도심 곳곳에서는 정전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가와모토 미즈키 / 대학생 : 친구랑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11시쯤 집에 가려고 했을 때 정전으로 전철이 멈췄어요. 역무원에게 물어봤는데 운전 재개 예정이 없다고 해서….]

[시나가와 료타 / 직장인 : 목욕하는 중에 정전됐습니다. 우리 집은 온수시스템이 전기로 움직이는데요. 갑자기 정전되어서 추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전력 부족 위기에 직면한 일본 정부는 전국의 가정과 기업에 올여름 절전을 공식 요청했고, 처음으로 '전력수급 주의보'까지 발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