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때이른 폭염에 ‘에너지 빈부격차' 가속도

글로벌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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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2.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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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에서 예년보다 빠르게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일반 시민뿐 아니라 노숙자나 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텍사스에서 안미향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때 이른 무더위에 한낮 온도가 41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차량 내부에 올려둔 날달걀은 두 시간 만에 완전히 익었습니다.

미국 곳곳이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텍사스 오스틴도 6월 평균 기온이 과거보다 약 5.2도 더 높은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잭 선 / 미국 텍사스 : 살면서 이렇게 빨리 더워진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기후가) 정말 빨리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든 리 / 미국 텍사스 : 제가 (텍사스) 휴스턴에서 한 십오 년 살면서 이렇게 더운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원래 서서히 더워지면서 봄도 지나가면서 더위가 오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추웠다가 바로 무더위가 와서요.]

미국의 이례적인 폭염을 몰고 온 건 뜨거운 공기를 가둬 무더위를 일으키는 '열돔 현상'으로,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밤낮 계속된 뜨거운 열기에 가장 타격을 입는 건 무더위를 피할 방법이 없는 취약계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