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로 200km 원정 출산한 산모...애 낳을 곳 없는 현실 [앵커리포트]
2023년 06월 09일 오후 02시 19분
앵커리포트
YTN news
'원정 출산'
보통은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날아가 아기를 낳을 경우를 두고 쓰는 말인데요.
최근에는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출산 인프라가 점점 열악해지면서, 국내에서조차 '원정 출산'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됐습니다.
사진 하나 보시죠.
119대원들이 헬기로 임산부를 이송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6일 새벽 강원도 속초에 있는 리조트에 머물던 임산부 30대 A 씨,
양수가 터지면서 급하게 분만실이 있는 곳을 여기저기 알아본 건데요
속초의 한 의료원에서는 "야간 시간이라 분만 수술이 어렵다."
인근 강릉의 한 대형 병원에서도 분만실이 없어 수술과 입원이 불가하다고 해 2시간가량을 헤매다가 결국은 헬기를 타고 200km나 떨어진 서울 목동에 있는 대형 병원에서 아기를 낳게 된 겁니다.
열악한 출산 인프라, 얼마나 심각한 걸까요?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있는 산부인과 의원 수는 총 1,322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