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등장한 '캡사이신 가방'...경찰 강경대응 어디까지? [앵커리포트]
2023년 06월 01일 오후 05시 13분
앵커리포트
YTN news
경찰이 불법 시위에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 시위 현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몇몇 시위 현장만 봐도 경찰의 대응이 얼마나 매서워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먼저 지난달 30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고공농성 현장입니다.
경찰이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을 물리력으로 제압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고공농성 중인 금속노련 간부를 지상으로 내리려고 시도했지만, 김만재 위원장이 이를 막아서자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강제 연행했습니다.
김만재 위원장이 체포된 다음 날, 경찰은 다시 망루 위에 있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을 체포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경찰관 4명과 소방대원 2명이 2대의 사다리차에 나눠 타고 7m 높이의 철제 구조물에 접근했습니다.
김 사무처장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면서 접근을 막고 있지만, 경찰이 방패로 막고 진압봉을 휘두르며 다가갑니다.
결국 망루 위에 진입한 경찰들은 김 사무처장을 제압하기 위해 진압봉을 여러 차례 내리치는데요.
경찰은 농성자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지만, 한국노총 측은 현수막을 제거하기 위한 용도일 뿐 사람들을 향해 쓴 적이 없다며 과잉 진압을 비판했습니다.
경찰의 강경 대응 기조 속에 어제는 집회 현장에 최루액, 캡사이신까지 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