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국민사찰 종식 선언·대국민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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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7.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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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지원 국정원장이 국민 사찰 종식을 선언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국가정보원장이 불법사찰 재발 방지와 국민사찰 완전 종식을 선언하고 사찰 피해자와 피해 단체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주문한 국회 결의안에 따른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지원 / 국정원장]
정ㆍ관계, 학계 인사 및 관련 단체, 그리고 그 가족과 단체 회원까지 사찰, 탄압했습니다.

여기에 국정원 內 일부 국내부서가 동원되었고, 국정원 서버와 분리된 별도의 컴퓨터를 이용해 자료를 작성, 보고했으며, 대북 심리전단은 온라인 활동으로 여론을 왜곡했습니다.

문화ㆍ예술ㆍ종교계 인사들의 동향도 전방위적으로 수집했고 누구보다도 자유로워야 할 이들의 활동을 제약하고 현업에서 퇴출 시키려고 압박했습니다.

‘문제 연예인'리스트를 만들어 기관에 통보하는 등 인물과 단체를 선별해 집중관리 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親 정부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각계 인사와 단체를 직ㆍ간접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국정원이 단체와 기업의 금전 지원을 연결해 주고, 특정 사업에는 직접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국정원이 사실상 외곽단체를 운영해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에 대한 반대와 비방을 담은 강의 교재 등을 발간, 배포해 국내 정치에 깊숙이 개입했습니다.

국가정보기관을‘정권 보좌기관'으로 오인하고, 정권 위에 국가와 국민이 있다는 것을 망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