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YTN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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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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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박종훈 KBS 경제부장]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오늘 진행을 맡은 KBS 경제부장 박종훈입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일본의 경제보복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이런 산적한 현안들이 집권 중반기를 맞고 있는 문재인 정부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엄중한 시기, 국가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분이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본인 스스로 정책실장을 병참기지에 비유하셨는데 대한민국 정책 총사령탑으로 최전선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고 계십니다. 앞으로 1시간 동안 김상조 정책실장과 함께 당면한 국정현안들 심도 있게 토론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바쁜 일정에도 토론에 응해 주신 김상조 실장님을 박수로 맞아주십시오.

오늘 토론은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원사 KBS, MBC, SBS, CBS, YTN, MBN이 주최하고 공동으로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함께할 패널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이 화면 왼쪽부터 MBN의 정창원 정치부장입니다. YTN 임승환 경제부장입니다. CBS 구성수 논설위원입니다. MBC 권순표 논설위원입니다. SBS 박진호 산업IT팀장입니다.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내용들이 정말 많을 것 같은데요. 패널분들 기탄 없이 질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서 먼저 김상조 정책실장의 모두발언부터 먼저 들어볼까 하는데요. 시간은 1분 30초, 1분 30초 이내로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주십시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최근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최근의 세계 경제 상황이 한 세기 전 100년 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른바 2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중후장대한 공업의 기반이 마련되었고 그 과정에서 각국 간의 발전 속도가 다르다 보니까 글로벌 임밸런스, 국제적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특히 세계 경제의 패권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그런 과도기였습니다. 최근도 비슷한데요.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세계의 산업지도가 바뀌고 있고 G2 간의 각축이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정부의 역할이 더욱 더 막중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한국이 과거에 놀라운 성장을 기록을 했지만 그 성공의 방식이 지금의 상황 속에서도 얼마나 유효한가라고 하는 것을 점검을 해 보고 미래로 나아가는 그런 방향에 대해서 정부와 국민이 소통하고 그리고 고민을 같이해야 될 부분이 많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는 정책 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상황에 따라서 유연성을 조화시키는 그런 방향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할 테니 잘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사회자 / 박종훈 KBS 경제부장]
시간을 딱 맞춰주셨는데요. 시작 전에 그렇지 않아도 시간과 관련해서 당부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질문이나 답변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준비한 내용, 정말 중요한 내용들이 많은데 이 내용들을 다 다룰 수 없을 수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핵심만 간단 명료하게 해 주시기를 김상조 실장님과 그리고 패널분들께 꼭 유념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면 활발한 토론 기대하면서 첫 질문 MBC 권순표 논설위원이 준비하고 계신데요. 시작해 주시죠.

[권순표 / MBC 논설위원]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아시다시피 한일 외교장관회담 예정되어 있고요. 그리고 그저께인가요, 포토레지스트 일본 측이 다시 수출 허가했습니다. 대통령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 이런 강경했던 발언도 좀 누그러지는 기분이고요. 한일 갈등 어떻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판단해도 되는 겁니까?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에 비유를 한다면 얼음이 얼어버리는 결빙점이 있을 거고요. 끓어넘치는 비등점이 있을 텐데 이 양쪽 모두 다 한일 양국에서 매우 부담이 되는 상황일 겁니다. 따라서 특히 우리 정부는 그러한 극단적인 상황이 오지 않도록 여러 가지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현재의 상황이 언제 어떤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인가라고 하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고요. 양국 간의 전략적 게임 상황에서 지금은 전략적 모호성이 유지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권순표 / MBC 논설위원]
실장님, 물밑접촉이 있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