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 캠페인 '다시 일상으로!' [송기인 / 신부·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다시, 일상으로!
다시, 일상으로!
2021.10.04.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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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군사정권이 장기독재를 위해 직선제 폐지, 연임 제한 철폐, 긴급조치권 등의 내용을 담아 개정한 헌법 '유신헌법(1972년 12월 27일 시행)'.

"유신이라는 게 얼마나 암울했던 시절이었는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마산의 학생과 시민들이 18년간 이어진 박정희 유신독재에 대항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입니다. 아침 10시경, 500여 명의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시위로 시작된 항거는 곧 부산 시내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18일에는 마산을 중심으로 경남지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유신철폐! 독재타도!” 시민들의 함성과 함께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 최초이자 최대의 민주항쟁으로 타올랐습니다. 유신체제의 폭압 속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시민들이 자진해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의 붕괴를 촉발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은 시민이 이룩해낸 그런 항쟁이었죠."

송기인 신부는 부산·경남 지역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이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입니다. 그동안 '부마민주항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더불어 4대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2019년 9월 '부마민주항쟁'은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인정받았습니다. 부마의 그날은 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로 기억될 것입니다. 자유를 위한 시민들의 투쟁 ‘부마정신’을 마음에 새기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인 송기인 신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송기인 / 신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 유신이라는 게 얼마나 암울했던 시절이었는가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10월 항쟁(부마민주항쟁)은 단순히 학생운동으로서가 아니라… 시민 전체가 마음이 같았다는 거죠. '사회가 이래서는 안 되지' 하는 걸 공감했다는 데서 시민이 이룩해낸 그런 항쟁이었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시민 전체가 희생을 통해 힘들게 만들어진 자산이잖아요? 이렇게 발전해왔다는 것에 우리 스스로 긍지를 가지고 서로 상부상조한다면 틀림없이 우리는 더 좋은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획 : 박진수 / 연출 : 한성구, 김선용 / 그래픽 : 이재호 / 음악 : 장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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