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속에 드러난 의료 현실

그런데
그런데
2020.06.21. 오전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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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구적십자병원이 만성적자로 폐업했습니다. 또 감염병 격리병상 30개를 갖춘 진주의료원도 2013년 강제 폐업의 운명을 맞았죠.

이후 메르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나라를 뒤흔들었습니다.

그런데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고 지금껏 달라진 것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적어도 공공의료에 있어선 말이죠.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됐습니다.

2월 말부터 대구·경북지역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가용 병상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죠.

확진이 됐어도 병원에 가질 못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로 인해 전라도 등 다른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했고, 심지어 자가격리 중이던 환자가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국내 병원 중 공공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기준으론 5.68% 정도인데, OECD 24개국 평균 51.8%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2019년 12월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 세종엔 공공병원이 아예 없고, 1·2개뿐인 권역도 5곳이나 됩니다.

[정형준 /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 공공의료기관이 지역마다 있어야 그 지역에 적정 진료 수준(치료)을 유지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재난대비(예방)를 할 수가 있고. 두 가지 측면 때문에 공공의료기관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병원만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