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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선택 '외교·역사' 여행
어려서부터 여행과 외교 분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역사책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리타분한 주제라서 많이 망설였지만...개인적으로 메모가 필요하기도 하고...혹시 취미가 비슷한 분들과 만나고 의견을 나누는 기회도 생길지 모른다 싶어서 칼럼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약력
1965년생. 서강대 영문과 졸. 美 조지 워싱턴 대학교 국제정책실무 석사.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학 박사. 1994년 YTN 입사. 여야 정당, 통일부, 외교부 관련 업무 담당. 현 정치부 통일외교전문기자

993차례의 외침...사실일까?

  • 2005-12-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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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흔히 우리나라가 과거부터 큰 나라 사이에 끼여서
끊임없이 침략을 받아오면서도 은근과 끈기로서 실낱처럼 가는 목숨을
비굴하게 유지해온 민족으로
한편으로 강인하다는 점을 말하려는 듯 하면서도
결국에는 약소국 민족이라는 자학적 태도를 취하곤 합니다.
얼마전 대통령도 미국 대통령과 만나서 중국으로부터 수백번 침략을
받았던 과거를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는데 비슷한 맥락이 되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역사에서 외침을 받은 횟수를 993차례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같은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수백번 침략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하나 이의를 제기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남의 나라를
침략한 사실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부분입니다. 대통령도 비슷하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만 저는 그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국의 한국 침략 사례와 한국의 외침 사례를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계산을 하다가 보니 양이 너무 많아서 세 차례로 나눠서
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침략을 받은 사례부터 정리했는데...
결론적으로 수치만 말하면
우리가 지난 2천 5백여년동안 외침을 받은 회수는
993회가 아니라 90회로 계산하는 것이 옳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7차례]
우선 조선시대를 보면 외국으로부터 침략을 받은 것이
제국주의 시절에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이 침략하거나 공격한 사실이 있다.
그 이전에는 임진왜란 등 일본이 두 차례, 병자호란 등 청 두 차례다.
그래서 조선시대 통틀어서 외국으로부터의 침략을 7차례로 계산한다.
청일 전쟁때와 러일전쟁을 계기로 일본 군대와 청나라 군대, 러시아
군대가 진입하기는 했지만 반드시 침략으로 규정하기가 어려워서 제외.

[고려시대는 20차례]
고려시대때는 거란이 6차례, 몽골이 7차례, 홍건적 2차례, 그리고
여러 차례의 왜구 침략이 있었다. 홍건적의 침략은 특정 국가를 대표하는
군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지만 워낙 대규모인데다
스스로 독자적인 정치집단이라고 주장했기때문에 침략을 받은 나라
입장에서는 외국의 침략 사례로 포함시켜도 무방하다고 본다.

그러나 왜구의 침략은 규모와 형식을 볼 때 외국으로 분류하기에
어림없을 정도의 소규모 침략이 많았다. 따라서 왜구의 침략 중에서
외국의 침략으로 분류할 정도의 규모가 되는 것이 대체로
5차례 전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고려시대에 침략을 받은 회수는 20회로 계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후기 신라 시기에는 1차례]
후기 신라 시기에 외국의 침략을 받은 것은 삼국통일 직후
당나라가 10년동안 신라를 공격한 것 말고 뚜렷하게 없다.

중간집계를 해보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668년 이후
지난 1,300년 동안 우리는 외국으로부터
약 30회 정도 침략을 당한 사실이 있다.

[삼국시대 - 고구려]
대체로 50회 정도의 침략을 받았다.

정리하면 당나라로부터 십여차례, 수나라로부터 네차례,
선비족인 모용씨의 나라인 연나라가 십여차례,
중국의 삼국시대 나라인 위나라가 한 차례 침략,
한나라 시절에 광무제와 왕망이 한 차례씩 침략한 적이 있고
요동 태수, 현도 태수, 유주 자사 등이 몇 차례씩 침략했는데
한나라 시절을 모두 합쳐 20회 미만이다.

[삼국시대 - 백제]

700년 가까운 역사 중에서 외국의 침략을 받은 것은
한 차례로 정리해야 한다.

백제는 신라, 고구려, 말갈, 낙랑 등의 정치 집단과
끊임없이 전쟁을 했지만 이것은 대외 침략 사례로 구분하기 어렵다.
당시에는 상호간에 외국이라는 개념이 있었겠지만
지금의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모두가 조상님이 됐기때문에
외국과의 전쟁이 아니고 내전으로 구분하는 것이 마땅하다.

[삼국시대 - 신라]
신라가 외침을 받은 사례는 없다. 왜구의 침략과 백제의 침략과
고구려의 침략과 말갈의 침략이 다수 있었다.
그러나 왜구의 침략의 경우 국가적인 차원의 군대 파견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본다.
백제와 고구려의 침략은 당연히 내전으로 간주한다.
말갈의 침략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
말갈은 이 시기에는 고구려에 부속한 정치집단으로
고구려의 침략으로 간주하는 것이 적절하다.

낙랑의 침략 사례가 여러 차례 기록돼 있다.
그러나 낙랑은 중국 중앙 정부의 지시를 받았다는 근거가 희박하고
결국 우리 나라의 영토로 통합됐다는 점에서
일단 내전의 사례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렇다면 신라에 대한 외국의 침략은 우리가 계산할 때
논리적으로는 없다.

[고조선]
고조선때는 한나라의 침략을 받은 것이 유일하게 알려져 있다.

이제 정리를 하면 지난 2천 5백여년동안 우리 나라 역사에서
외국이 우리를 침략한 사례는 80회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따라서 중국이든 일본이든 외국이 우리나라를 수백번 침략한 적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다만 낙랑의 경우 기필코 외국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렇게 분류할 수 있다. 그럴 경우 낙랑이 고구려와 백제와 신라를
침략한 사례를 모두 외국의 침략 사례로 봐야 한다.
그렇게 계산했을 때 낙랑이 우리 나라
즉 신라와 백제와 고구려를 침략한 사례는 10차례를 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외국이 침략한 사례는 최대 90회다.
결국 우리가 외침을 받은 회수는 모두 합쳐서 백번을 넘지 않으므로
수백번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 되고
더구나 993차례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계산의 결과라고 본다.

아마도 백제와 고구려, 신라간 전투를 외침으로 계산하거나 또는
왜구의 침략을 모두 계산하면 그런 숫자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그렇게 계산하는 것은 타당한 접근법이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한국을 약소국으로 침략만 받는 나라로 인식시키겠다는
악의적인 입장에서 채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음 칼럼에서는 90여 차례의 외침중에서
중국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사례는 정확하게 몇 번 인지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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