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지상파DMB 사업계획서 제출

한국의 뉴스 채널 YTN은 지난 2월 14일 오후 지상파이동멀티미디어방송, 즉 지상파DMB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했다. YTN DMB 법인 명의로 작성된 사업계획서는 첨부서류를 포함해서 약 5만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3개의 서랍장과 하나의 플라스틱 박스에 담겨 제출됐다. 이는 YTN 창사 이래 최대의 사업계획서로, 수개월에 걸친 철야작업 끝에 완성된 것이다.

이 날 마감된 사업자 신청 접수에는 모두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YTN DMB를 비롯, 한국DMB, KMMB, 유큐브미디어, DMB코리아, 국민DMB플러스 등 6개 업체가 비지상파 사업자 군에서 3개의 사업권을 놓고 2대1의 경쟁률로 겨루게 됐다. 지상파 사업자 군에서는 KBS와 MBC, SBS, EBS 등 4개 업체가 참여해 1개사 탈락이라는 운명적인 경쟁을 벌인다.

YTN DMB는 이번 사업계획서에서 모두 4개의 채널을 구성했다. 각각의 채널은 비디오채널이 ‘YTN플러스’, 오디오채널은‘TBN교통방송’과 ‘Satio플러스’, 또 데이터채널은 ‘YTN 프리미엄’으로 명명됐다.


비디오채널 YTN플러스는 신속한 뉴스에 유익한 재미를 더한 인포테인먼트 채널로 채널 콘셉트를 정했다. 정시마다 생생한 뉴스를 제공해 온 YTN 채널의 장점을 살리고, 젊은이들이 즐겨찾게 될 이동방송의 특성을 감안, 다양하고 재미있는 정보오락 프로그램을 강화한 유비쿼터스 채널을 지향하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있더라도 뉴스 속보와 주요뉴스, 날씨정보 등 주요 정보를 연동형 데이터 서비스로 제공해, 시청자들의 정보욕구를 채워준다는 계획이다. 또 휴대폰형 단말기에서는 사회이슈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실시간으로 수집, 다양한 방송 표현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전국 7개 도시에서 교통방송 운영 경험을 쌓아온 TBN이 제공하는 오디오채널은, DMB의 앞선 기술 환경에 맞는 문자 교통정보와 현장 영상까지 실시간으로 제공, 새로운 차원의 교통방송을 선보인다. 특히 TBN은 이를 위해 5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 교통정보를 종합 관리하는 통합교통정보센터(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교통정보는 오디오채널 TBN교통방송 뿐 아니라, 데이터채널을 통해 프리미엄 교통정보 TPEG 서비스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30개 채널의 음악전문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Satio는 ‘Satio플러스’라는 이름으로 DMB전용 음악방송 시대를 연다. 여기선 음악만 듣던 기존 FM라디오와 달리, 현재 듣고 있는 노래의 곡명과 가수는 물론 가사까지 볼 수 있게 된다. 라디오 방송에서 흔히 등장하던 전화 연결 대신 단말기 화면에 문제를 내고 즉석에서 푸는 음악퀴즈 등 새로운 차원의 청취자 참여방송도 계획하고 있다.


독립형 데이터방송 YTN프리미엄에선, 더욱 새로운 경험이 시작된다. 실시간 뉴스나 날씨 정보는 물론 재미있는 유머나 교육, 영화, 취업 등 다양한 정보가 압축 제공돼 시청자 맘대로 꺼내볼 수 있다. 값비싼 통신요금이 따라붙던 무선인터넷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아 찾기 같은 공익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될 뿐 아니라, 특히 YTN플러스의 정시 뉴스 기사 전문을 뉴스가 끝나는 즉시 제공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YTN DMB의 이런 방송 계획에 힘을 모은 업체와 기관들은 모두 50여개에 이른다. 컨소시엄 지분 투자로 함께 한 업체가 26개로, YTN과 TBN, 경남기업, 지어소프트, 소프텔레웨어, 에이스테크놀로지 등 각 분야에서 쟁쟁한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다. 또 서울시와 경기도, 경찰청, 기상청 등 각 급 정부기관과 온미디어, 씨네21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 비디오와 오디오, 데이터방송 콘텐츠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DMB시대를 앞두고 계속돼 온 설문조사들은 한결같이 DMB 최고의 인기콘텐츠로 ‘뉴스와 보도’를 꼽고 있다. 이는 한국 최초의 뉴스 전문 채널 YTN이, YTN DMB를 통해 모바일 방송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방송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일이다. 동시에 YTN DMB가 사업권을 획득한 후, 고품질의 방송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임을 독려하는 채찍도 될 것이다.

방송위원회는 각 사업자 대표들의 청문회를 거쳐 3월 중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YTN DMB는 반드시 지상파DMB 사업권을 획득해, 오는 7월 전세계에 새로운 방송시대를 선포할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 이는 10년을 고군분투하며 새로운 방송을 위해 뛰어온 YTN 모든 식구들의 바람일 뿐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가장 신속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 시대의 요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