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코로나19 확산 속 경제 재개 보류…현지 상황?

美 텍사스, 코로나19 확산 속 경제 재개 보류…현지 상황?

2020.07.11.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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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재가동 방침에 따라 5월 초부터 경제 제재 완화를 한 텍사스 주가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텍사스 주지사는 경제 활동 재개를 서두른 걸 공개 후회하며 경제 정상화 조치 중단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는데요.

현지 리포터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길수 리포터, 재확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
네, 지난 5월 말 이어진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가 확산되며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3차 경제재개로 인해 주점들이 다시 영업을 시작하며 전파 속도에 가속이 붙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해영 / 한인 가정의학과 의사 : 보통 요새 추세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퍼지고 있어요. 바에서 술을 마신다거나 파티를 즐긴다거나 바에서 서로 붙어 앉아서 술을 마시고, 거리 지키기와 마스크 쓰기를 안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앵커]
김길수 리포터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요? 검사는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기자]
지난달 말 한 장례식에 함께 참석했던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지난달 25일에 검사를 받고 일주일 후인 7월 1일에 결과를 받았는데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여러 곳에서 무료 검사를 진행 중인데, 수 주 동안 대기해야 하는 등 사실상 무료검사를 기대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저도 유료로 검사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에 연락해서 담당 의사와 화상 상담을 한 뒤 예약 시간을 정하고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무료 검사에 비해 시간은 단축했지만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22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앵커]
주 정부가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며 동포들도 경제적 타격 등 변화가 있다고요?

[기자]
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최근 스스로 영업을 중단하거나 임대료를 제대로 내지 못해

건물주로부터 강제로 폐쇄되는 한인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인 확진자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나 확진된 한인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판이 이어지는 데 대한 우려의 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명기 / 한인 동포 : 지금은 누가 뭐래도 너무 힘든 시기들을 다들 견디고 있는 와중인데요. 확진자가 되었다고 해서 그들을 마치 죄인 취급이나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던 텍사스 주 정부의 정책까지 바꾸어놓았는데요.

스니브 애들러 오스틴 시장은 '자택 대피령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경제 제재를 두고, 여러 불만과 반 봉쇄 시위까지 열린 가운데'코로나19' 안정화를 선택한 텍사스 주, 확진자 수 감소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텍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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