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활동 재가동에 '2차 확산' 우려

日, 경제활동 재가동에 '2차 확산' 우려

2020.05.30.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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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수도 도쿄는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르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달라진 일본 도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48일 만에 긴급사태선언이 풀린 도쿄.

시내에는 조금씩 사람들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와나가 유이치 / 도쿄 시민 :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생활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범위에서 조금씩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 넘은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으로 관광업이나 외식 산업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 전체에서 도산한 기업은 180업체를 넘었고요.

코로나19가 올해 말까지 가라앉지 않을 경우 300만 명이 실업할 거라는 중부권 사회경제연구소의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식당은 닫고 자전거로 음식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곳도 흔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고미야 유지 / 음식점 대표 : (배달 주문 건수는) 많아도 하루 5건이고 그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흥미롭게도 그 와중에 단골이 생겨서 매일 주문해주시는 손님도 계시고요.]

코로나19로 코리안타운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평소 아이돌 굿즈나 화장품을 팔던 상점 앞에는 마스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요.

마스크를 사러 온 사람 두 명한테 물어보니 둘 다 정부가 주는 천 마스크를 아직 못 받았다고 합니다.

[도쿄 시민 : ('아베노마스크'는 도착했어요?) 아니요. (주변 사람들은요?) 아무도 안 받았어요.]

[가나가와 시민 : 마스크 아직 안 왔어요. 요코하마에 사는 사람들은 아직 못 받았어요.]

[후지모토 신스케 / 한국 영화 조감독 : 마스크를 전 국민에 보내는 게 그렇게 어려운지 진짜 이번에 좀 놀랐습니다. 바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일본(정부)은 안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또 비슷하게 이번처럼 해결이 잘 안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긴급사태선언을 해제한 지금, 일본 정부는 감염 확대를 예방하면서 휴업을 요청했던 시설에 대한 단계적 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긴급사태가 해제된 만큼 일본의 감염 확산 추이가 주목됩니다.

일본 도쿄에서 YTN 월드 박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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