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개학 철회한 싱가포르

코로나19 재확산에 개학 철회한 싱가포르

2020.04.11.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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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지난달 개학을 단행해 논란이 됐습니다.

결국, 개학 2주 만에 재택수업으로 전환하고 필수 업종을 뺀 모든 사업장을 폐쇄하는 '셧다운'도 전격 시행하며 방역대책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희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 동상' 근처와 쇼핑의 명소 '오차르드 거리'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전과 확실히 다르게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사람이 사라진 도심에는 빨간 테이프가 곳곳에 붙여져 있습니다.

1m 이상 떨어져 있으라는 '사회적 거리 두기' 표시로 식당 등에서 테이프가 붙은 곳에 앉거나, 이 표시를 무시한 채 다른 사람과 1m 거리를 유지 하지 않으면 강력한 법 집행이 뒤따릅니다.

[송원제 / 싱가포르 거주 국제 변호사 :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는 싱가포르 정부에서는 심각하게 집행하고 있으며 이 또한 어길 시 1만 싱가포르 달러 이하(한화 약 860만 원)의 벌금,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두 개 처벌을 전부 다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회적 거리 두기와는 정반대로 싱가포르 교육 당국이 '학교 안이 더 안전하다'며 개학을 단행해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박소영 / 싱가포르 동포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아짐으로써 싱가포르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결국, 유치원 집단 감염과 초등생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개학 강행 2주 만에 학교 문을 닫고 재택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한 달간 학교와 필수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장 문을 닫은 싱가포르.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도 마스크 착용 권고로 바뀌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월드 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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