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고 없는 한인들, 코로나19 봉쇄령에 '혼란'

해외 연고 없는 한인들, 코로나19 봉쇄령에 '혼란'

2020.03.28. 오후 7: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점을 일시 폐쇄하거나 외출 금지 조치를 하면서, 사실상 봉쇄령을 내린 나라가 많은데요.

이러다 보니 일자리가 줄거나 사재기 등으로 해외에 연고도 없는 우리 유학생과 근로자의 피해와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호주에서 온 한인 청년들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이지원 / 캐나다 취업·3월 3일 입국 : (저는) 2020년 3월 3일에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해서 14일 자가 격리 이후에 취업 예정이었던 해외 취업자이고요. 캐나다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회사가 문을 닫고) 지금 취업이 미뤄지게 된 경우입니다. 취업 비자가 중지돼있는 상태고 그래서 고용보험도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걸리면 더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최대한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게 기다리는 것밖에 없으니까 그게 조금 막막하고 답답한 부분이고. 한국에서 캐나다 들어올 때 환율이 너무 비싸서 많이 환전을 못 하고 왔어요. 와서 돈 벌어서 그냥 써야지 하고 얼마 안 들고 왔는데 그 돈을 거의 다 써서 이제 5달러 정도 남았나? 집세도 내야 하고 생활비로도 써야 해서 그런 (힘든) 상황입니다.]

[남준수 / 호주 유학생 : (호주 내) 주요 큰 주들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아예 호주 국내 안에서도 이동을 못 하게 됐고요. 얼굴을 보면서 하는 수업 같은 경우에는 다 중지가 됐고요. 온라인으로 진행되나 했는데 학교에서 아예 셧다운을 해버렸어요. 많이 불안한 것 때문에 집에서 주로 먹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일단 필요한 물품을 못 사죠. 대표적으로 화장지, 쌀, 고기, 달걀, 다양하게 있는데 딱 필요한 만큼만 사서 먹으면 된다고 정부에서는 이야기하죠. 근데 가면 모든 사람이 다 사재기를, 현재 사재기가 진행되고 있고요. 뭐 필요한 게 있다고 하면 아침 일찍 (물건이 남아있을 때)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