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유럽 코로나19 상황 악화...현지 분위기는?

이탈리아-유럽 코로나19 상황 악화...현지 분위기는?

2020.03.21.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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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제 아시아가 아닌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라고 경고했는데요.

유럽연합이 유럽 여행을 한 달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와 프랑스, 네덜란드를 차례로 연결해 현지 상황부터 들어보겠습니다.


Q 이동제한령 상황은? "사유서 있어야 외출 가능"

[손종윤 / 이탈리아 리포터 : 꼭 필요한 업무, 생필품이나 의료품 구매를 제외하고는 외부에 나오지 말라는 외출을 제한시켜놓는 법령입니다. 실제로 나가면 지역을 순찰하는 경찰들이 정부에서 발행하는 사유서나 신분증을 점검하는데 허위로 기재하거나 불응할 시에는 3개월의 구금, 또는 206유로, 우리 돈 약 28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Q 현재 도시 상황은? "문 닫은 상점…일상이 마비"

[손종윤 / 이탈리아 리포터 : 식료품을 파는 슈퍼마켓이나, 의약품을 파는 약국, 병원 이런 곳을 제외하고는 전부 문을 닫았습니다. 레스토랑이나 바 같은 이탈리아인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가게들이 전부 다 문을 닫아서 도시 전체가 굉장히 한산합니다.]


Q 관광업 종사 동포 상황은 ?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

[손종윤 / 이탈리아 리포터 : 동포들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현재 2~3개월 휴업은 기본이고 최장 6개월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기간 동안 수입이 전무한 상태이다 보니까 걱정이 많이 커지고 있는데 유학생이나 온 지 얼마 안 되는 교민들은 아직 기반이 불안정한 상태라 지속적으로 월세, 공과금 이런 문제들이 있어서 굉장히 큰 어려움에 봉착해있습니다.]


에펠탑·루브르박물관 폐쇄…멈춰버린 프랑스

[강하나 / 프랑스 리포터 : 지난 16일부터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에 무기한 휴교령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고 있어 프랑스 대표명소인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은 폐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 밖에도 카페와 식당, 영화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시설에 영업 정지령이 내려지면서 파리 시민들의 일상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동포 큰 타격…귀국하는 유학생

[강하나 / 프랑스 리포터 : 무기한 휴교령이 발표되면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유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업이 발달한 파리에는 숙박업 및 여행업계에 종사하는 동포들이 많은데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유럽을 찾는 한인 관광객이 대폭 줄어들면서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동포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Q 네덜란드 방역 대책은? "뒷북 대응 불만…사재기 확산"

[장혜경 / 네덜란드 리포터 : 매번 정부의 발표가 있을 때마다 시민들의 불안은 고조되었고, 불안감은 생필품 사재기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회사와 국제기구들은 현재 근무 시간을 축소하거나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상황입니다.]


Q 동포·유학생 귀국 현황은? "귀국 항공편 구하기 쉽지 않아"

[장혜경 / 네덜란드 리포터 : 현재 교환학생과 유학생들은 휴교령이 내려진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귀국 항공편을 구하기 쉽지 않아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코로나19 감염 검사는? "제때 검사 못 받아 한국 돌아가는 편이 더 안전"

[장혜경 / 네덜란드 리포터 : 네덜란드는 한국과 달리 증상이 있는 사람들조차 제대로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동포들은 제대로 검사를 받지 못할 바에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편이 더 안전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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