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짜 뉴스는 그만!

코로나19 가짜 뉴스는 그만!

2020.03.14.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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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의 관심이 '코로나19'로 향한 요즘, 일부 외국 언론에서 과장 보도와 자극적인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지 언론의 과장 보도로 인해 한국인들의 피해가 극심해지자, 이를 바로잡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성지순례 후 귀국한 한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불안감이 커진 이스라엘 정부는 전세기까지 띄워 한국인 관광객 400여 명을 조기 귀국시켰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지난 2월 23일) : 원래 일정은 한국에 금요일에 돌아가는 거였는데 (4일) 일찍 돌아가는 거죠.]

이 과정에서 현지 언론사들이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뉴스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언론사는 한국인이 이스라엘 정부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식의 기사로 혐오를 부추겼고 오보까지 내며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이 같은 과장 추측성 보도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코리아 포비아', 이른바 한국인 공포증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윤수임 / 이스라엘 동포 :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한국 사람들이 코로나를 가져왔다'는 말을 듣고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좀 황당했는데….]

우리 동포들이 가짜 뉴스에 대해 항의를 하자, 해당 기사는 삭제됐습니다.

다행히 혐오를 부추기는 뉴스에 반대하며 바로잡자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신문사는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아미르 라티 / 이스라엘 외무부 아시아 담당 팀장 : 이 사건으로 한국인들이 마음이 다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으로 여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국과의 관계를 그리고 이곳에 거주 하는 한국인들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또 SNS상에서 '한국의 곁을 지키자'는 해시태그 운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어려운 시기에 쌓이는 공포와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엉뚱한 희생양을 찾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샤이 프랭클 / 이스라엘 히브리대 부총장 : 유대인으로서, 그리고 교육 기관으로서 우리가 믿는 것은 두려움을 동반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서로 포용하고, 이해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혐오를 부추기는 가짜뉴스로 우리 교민들이 겪는 고통은 어느 때보다 크지만, 더 이상의 위기를 막고,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의 뜻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YTN 월드 명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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